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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쩌면 유색보석의 시대는 지금부터 다시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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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6-08-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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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쩌면 유색보석의 시대는 지금부터 다시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글: 박준서 젬프라이즈 대표, 전 (사)한국보석협회 회장
등록일 : 2026.07.27


박준서 젬프라이즈 대표


지금까지 보석 시장은 다이아몬드 중심의 시대였다. 무색의 투명한 빛은 순수함과 영원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국제적인 기준과 등급 체계는 소비를 일정한 잣대로 판단하게 했다. 그러나 최근 세계 보석 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와 같은 유색보석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유행의 반복이라기보다 시대의 감성과 소비 가치가 변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더 이상 모두가 같은 가치나 아름다움을 추구하지 않는다. 앞서 몇 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과거의 보석은누구에게나 인정받는 가치가 중요했다면, 이제는나를 표현하는 가치가 더 중요해졌다. 유색보석은 바로 이러한 특별한 면에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같은 사파이어라도 색의 깊이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을 지니며, 같은 에메랄드라도 색상과 내포물에 따라 저마다 고유한 개성을 드러낸다. 즉 유색보석은 표준화된 아름다움보다 각자의 감성과 취향을 담아내는 보석인 셈이다.

 

 

특히 디지털 시대의 변화 속에서 유색보석은 다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 화려한 이미지 속에 살고 있지만, 동시에 감각의 피로와 획일화된 환경에 살고 있다. AI가 이미지를 만들고 AI가 취향을 해결하는 시대가 되자 사람들은 오히려 더욱 인간적인 감성과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색을 찾기 시작했다. 유색보석의 다양한 색과 내포물은 어쩌면 이러한 시대적 감성을 가장 깊이 흔드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소비자들이 가치를 소비하는 방식이다. 최근 젊은 세대는 단순히 비싼 물건보다의미 있는 소비를 중요하게 여긴다. 지속 가능한 생산, 희소성, 그리고 스토리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유색보석은 산지와 형성 과정, 역사와 문화적 상징성이 뚜렷한 보석이기 때문이다. 콜롬비아의 에메랄드, 미얀마의 루비, 스리랑카의 사파이어처럼 산지는 단순한 원산지가 아니라 보석의 정체성과 가치를 상징하는 스토리가 된다.

 

 

분명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와 같은 유색보석은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개성과 감성을 표현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유색보석 산업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다. 시장의 신뢰성과 감정 기준의 투명성, 소비자 교육, 그리고 지나치게 폐쇄적인 유통 구조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일반 소비자가 유색보석의 가치를 판단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는 전문적인 감정 시스템과 함께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이 중요해질 것이다.

 

 

물론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도 있다. 온라인 가상 착용 시스템, AI 기반 컬러 추천, 디지털 인증 기술 등은 유색보석 시장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판매 확대를 넘어 유색보석을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색보석의 미래는 단순히 값비싼 사치품으로 남느냐, 아니면 인간의 감성과 개성을 담는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느냐에 달려 있다. 산업화 시대가 효율과 표준화를 추구했다면 앞으로의 시대는 다양성과 개별성이 더욱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다. 또한 유색보석 산업의 미래는 단순한 판매 확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과 문화적 가치를 얼마나 담아내느냐에 달려 있다. 색은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움직인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다시 자신의 색을 되찾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유색보석은 자연이 만든 가장 오래된 색의 언어다. 앞으로의 시대는 획일적인 가치보다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유색보석은 과거의 사치품이 아니라 미래지향적 감성 산업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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